"삼성 부럽지 않네"…연봉 50% '성과급 잔치', 어디길래

정유 4개사 상반기만 12조 흑자 '성과급 잔치'
현대오일뱅크 작년말 기본급의 1000% 받아
GS칼텍스도 '기본연봉의 50%' 성과급 결정
SK이노·에쓰오일도 지난해 수준 성과급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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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말 기본급 1000% 수준의 성과급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한 데 이어 GS칼텍스도 기본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삼성보다 낫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정유업계가 성과급 잔치를 벌이며 직장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안내문에서 “작년도 경영실적 달성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연봉의 50%를 1월 27일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지급된 성과급과 동일한 수준이다. GS칼텍스의 지난해 1~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조309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6%가량 증가했다.


현대오일뱅크도 지난해 12월 30일 월 기본급의 1000% 수준의 성과급을 임직원들에게 지급했다. 600%를 지급했던 지난해보다 성과급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정유 업황 호조로 호실적을 내면서 성과급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조7770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6% 증가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고유가와 정제마진 초강세 덕분에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상반기에만 12조원 넘는 흑자를 거뒀다.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역대 연간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뛰어넘은 전례 없는 호황이었다.


하반기 들어 유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했지만 연간 실적은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아직 성과급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본급 1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도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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