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1조 7000억 원 규모의 업무시설 용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부산시는 26일 부산시청에서 메리츠증권컨소시엄 대표사인 메리츠증권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산울산지역본부 등과 ‘명지지구 업무시설용지 프로젝트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명지국제신도시 9만 186㎡ 부지에 최첨단 정보기술(IT) 및 바이오헬스 분야 혁신 기업과 연구개발(R&D)센터 등의 유치를 위한 대규모 지식산업센터를 짓는 사업이다. 또 기업 관계자들의 사무 환경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사무실, 오피스텔, 1·2종 근린생활시설 등도 구축하며 총 사업비는 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전체 면적 66만㎡가 넘는 지식산업센터를 중심으로 명지국제신도시가 부산의 신성장·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우수 국내외 기업의 집적과 데이터융합, 바이오헬스, 인공지능(AI) 등을 연구하는 R&D센터를 통해 향후 청년 인재가 모이는 벤처·스타트업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메리츠증권컨소시엄에는 메리츠증권, 리딩투자증권, 부국증권, 유진투자증권과 외국인 투자자 등 10개 기업이 참여한다. 공모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명지국제신도시는 가덕도 신공항, 부산항신항 등과 인접해 있는 데다가 영국 왕립학교 로얄러셀스쿨 등 교육, 문화, 의료, 기업, 일자리가 공존하는 도시이자 동남권 신성장의 핵심 지역으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명지지구 개발은 부산의 동서 균형 발전을 견인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디지털산업과 스마트교통, 저탄소·그린환경, 문화·교육 등 서부산권 복합개발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