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008770)가 지난해 4분기 호텔과 레저 부문이 선방했지만, 면세 부문(TR)의 손실 확대로 적자 전환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4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67억원으로 적자로 전환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반면 매출은 1조29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 증가했다.
사업 부문으로는 TR 부문 매출이 1조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가 늘었다. 하지만 19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국내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이 각각 3%, 122%씩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극복하지 못했다. 환율이 1400원대에서 1200원대로 하락함에 따라 일시적으로 면세 원가율이 늘어난 데다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며 일부 지역이 봉쇄돼 소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텔&레저 부문은 매출액이 1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가 늘었고,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579%가 증가해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서울호텔과 스테이 매출이 각각 30%, 50%씩 증가한 반면, 제주호텔 매출은 20%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대내외 환경과 면세 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해 영업 효율을 극대화 할 것”이라며 “호텔&레저 부문은 탄력적인 고객 수요 대응을 통해 실적 호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호텔신라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4조9220억원, 영업이익은 783억4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30.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