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공급 논의…LG엔솔 "애리조나공장 활용"

◆영업익 1.2조 '사상 최대'
매출은 25.6조…전년比 43% 증가
"글로벌공장 늘려 생산능력 강화"
테슬라와 배터리 공급방안 논의
美 애리조나공장 활용 가능성 ↑

LG에너지솔루션 오창 공장 전경. 사진 제공=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난해 영업이익을 58%까지 늘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기세를 몰아 경기 둔화 속에서도 올해 연간 매출을 전년보다 3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조 2137억 원을 기록해 2021년(7685억 원)보다 57.9%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연간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도 25조 5986억 원으로 전년(17조 8519억 원) 대비 43.4% 늘리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에도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을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생산 공장을 적극적으로 신·증설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을 25~30% 증대하겠다고 자신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생산능력도 300기가와트시(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에서 올해 말 제너럴모터스(GM)와 조인트벤처(JV) 1·2기를 가동해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할 방침이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 공장에서는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 공장에서는 155GWh까지 생산능력을 강화한다.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6조 3000억 원) 대비 50% 이상 늘리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짓기로 한 배터리 공장 생산 물량을 테슬라에 공급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애리조나 공장은 테슬라와 신규 공급 대응을 논의하고 있다”며 “세부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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