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도 고치는데 '헤라클레스'가…2000년전 유물 나왔다

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탈리아에서 하수도 시설을 수리하던 중 고대 로마제국 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헤라클레스 조각상이 발굴됐다.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최근 로마의 아피아 안티카 공원 인근 지하 하수도를 수리하던 중 헤라클레스 조각상이 발견됐다. 이 조각상은 역사적으로도 유명한 고대 아피아 가도에서 2마일(약 3.2㎞) 정도 떨어진 곳에서 나왔다.



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 페이스북 갈무리.

이탈리아 로마의 아피아 안티카 고고학 공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스콧 공원이 우리에게 놀라운 것을 줬다”며 헤라클레스 조각상이 발견된 사실을 공개했다. 조각상은 지면에서 약 20m 아래의 깊이에 묻혀 있었다.


공원 측은 “실물 크기의 대리석 조각상”이라며 “머리에 씌워진 사자 가죽과 곤봉으로 인해 헤라클레스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한 고고학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서는 많은 말을 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면서도 “다만 얼굴 특징을 미뤄 이 조각상이 신화 속 영웅 헤라클레스를 재현한 것이 아니라 헤라클레스 복장을 하고 있는 실존 인물을 묘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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