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왼쪽) 전경련 회장과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 사진제공=전경련
이웅열 코오롱(002020)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을 지휘하게 됐다.
전경련은 이웅열 코오롱 명예회장이 전경련 회장 후보 추천위원장에 선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전경련의 중장기 발전안을 만들 미래발전위원장도 맡았다.
앞서 2011년부터 6회 연속 회장을 맡아온 허창수 회장은 이달 전경련 회장단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재계에서는 전경련이 정권 교체 이후에도 국정농단 사태 이후 떨어진 위상을 회복하지 못한 점이 허 회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5대 경제단체장을 모두 불러 모으면서도 허 회장만 호출하지 않았다. 이달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경제사절단에도 허 회장의 이름은 빠졌다.
허 회장은 다음 달 23일 정기총회에서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이 명예회장은 총회 전까지 전권을 갖고 차기 회장 후보 추천 작업을 진행한다.
허 회장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경련으로 거듭나고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미래발전위원회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