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 후보 추천위원장에 이웅열

이웅열(왼쪽) 코오롱 명예회장이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함께 회장후보추천위원장 겸 미래발전위원장 선임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전경련

이웅열 코오롱(002020)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장에 선임됐다.


전경련은 30일 이 명예회장을 회장후보추천위원장 겸 미래발전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은 2월 정기총회에서 임기를 마칠 예정인 허창수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전경련 회장의 추천 작업을 맡는다. 전경련은 “전권을 갖고 회장 후보 추천 작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명예회장은 이와 함께 전경련의 위상 회복 등 향후 발전상을 제시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담당하게 된다.


허 회장은 “그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국민에게 사랑받는 전경련으로 거듭나고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전경련 차기 회장으로는 회원사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외부 인사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언급된다. 손 회장 선임 시 전경련과 경총의 통합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때 경제 단체 맏형 역할을 했던 전경련은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삼성·SK·현대차·LG 등 국내 4대 그룹이 줄줄이 탈퇴하면서 위상이 급격히 추락했다. 현 정부 들어서도 지난해 12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경제 단체장 간담회 때도 전경련만 배제되면서 위기론이 대두됐다.


2011년부터 6회 연속으로 역대 최장수 회장을 지낸 허 회장은 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결국 이달 초 전경련 부회장단에 사의를 표했다. 전경련은 2월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추대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