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탄소중립 가속…'반도체 전과정평가' 검증

생산 모든 과정 환경영향 산출
국내 최초 국제표준 체계 구축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전경.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국내 반도체 업계 최초로 반도체 사업에 대한 전과정평가(LCA) 체계를 구축하고 전문 인증 기관의 인증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과정평가는 원료 채취·가공, 제품 제조·운송·사용·폐기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투입되는 물질·에너지·폐기물 등을 정량화해 환경 영향을 산출하는 절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제품 전 과정의 탄소 배출량을 산출하는 과정에 국제표준을 적용해 전과정평가 체계를 완성했다. 글로벌·에너지 환경 전문 인증 기관인 DNV의 검증도 마쳤다. 전과정평가를 국제표준에 맞게 운영할 뿐 아니라 산출된 탄소 배출량 또한 신뢰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의미다.


탄소 배출량 수치는 반도체와 반도체가 사용되는 제품·시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기준이 된다. 저탄소 반도체 개발을 앞당기고 배출량 감축을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한국·미국·중국 등 글로벌 생산·패키징 라인 전 제품으로 전과정평가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 반도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탄소 배출뿐 아니라 물과 자원 등으로 확대해 종합적인 관리 체계를 수립하기로 했다. 송두근 삼성전자 EHS 부사장은 “전과정평가 체계를 기반으로 반도체 관련 환경 정보공개의 투명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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