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해커가 지난해 6월 하모니 호라이즌 브리지(Harmony Horizon bridge)에서 탈취한 자금을 세탁하려 시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해킹 조직은 지난해 6월 하모니 호라이즌 브리지를 공격해 1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30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하모니 브리지 해킹의 범인이 주말동안 2700만 달러 규모의 1만 7278 이더(ETH)를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블록체인 탐정 자크XBT(ZachXBT)는 2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도난당한 자금이 암호화폐 거래소 6곳으로 전송됐다고 주장하며 어느 거래소가 자금을 받았는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자크XBT에 따르면 자금 이체 사실이 암호화페 거래소에 통보됐고 도난 자산 일부는 동결됐다. 사건 담당 수사관은 이번 자금 흐름이 13일 6000만 달러의 자금이 세탁됐을 때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자금 이동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의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Lazarus)와 APT38을 1억 달러 자금 해킹의 배후로 지목한 지 며칠 만에 나타났다. FBT는 성명을 통해 “조사 결과 라자루스와 APT38이 하모니의 호라이즌 브리지(Horizon bridge)에서 1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모니의 호라이즌 브리지는 하모니와 이더리움(Ethereum) 네트워크, 바이낸스 체인(Binance Chain), 비트코인(Bitcoin) 사이에서 암호화폐가 용이하게 전송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