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어닝쇼크'에도…삼성전자 "메모리 감산 없다"

설비투자 축소 질문에 "전년 유사 수준"
'감산' 이슈에 정면돌파 의지…"인프라 투자 지속"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 직원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시장 불황에도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메모리 업체들의 감산, 설비투자 축소 흐름에 올라타지 않고 ‘인위적 감산은 없다’는 기존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DS(반도체) 부문 부사장은 31일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시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투자 축소나 지연 계획이 있나”라는 질문에 “설비투자는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 부사장은 “현재의 시황 약세가 당장의 실적에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미래를 철저히 대비할 좋은 기회”라며 “중장기 수요 대응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지속해서 필수 클린룸을 확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품질과 라인운영 최적화를 위해 생산라인 유지보수 강화와 설비 재배치를 진행하고 미래 선단노드로의 전환을 효율적으로 하고 있다”며 “설비투자 내 연구개발(R&D) 항목의 비중도 예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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