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자회사 GL마린이 KT서브마린에 국내 유일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약 390억 원에 양도했다고 1일 밝혔다.

KT서브마린은 매입한 GL2030을 올 상반기 국내 사업에 투입한다. 이 과정에서 LS전선·LS전선아시아(229640)와 협력도 늘린다. KT서브마린은 LS전선의 ‘제주 3연계 해저케이블 건설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LS전선은 지난해 영국과 미국·대만 등에서 1조 2000억 원 이상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따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해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KT서브마린 측은 LS전선과 대만과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 해상풍력단지 건설, 도서지역 해저 연계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GL2030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승용 KT서브마린 대표는 “2020년 회사의 포설선이 남해에서 화재로 침몰한 후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GL2030 매입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며 LS전선과의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전선은 KT서브마린 지분 16.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4월부터 7월 사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최대주주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