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박진 외교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추진과 관련, 미국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3일(현지 시간) 박 장관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양국 외교장관회담 뒤 "윤 대통령 방미와 관련해 미국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르면 3~4월을 포함해 상반기를 목표로 윤 대통령 방미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미국 측과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불법적 자금 흐름을 차단하고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 고위 당국자는 "7차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한국과 미국간 여러가지 협의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 나름대로 좋은 시점에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많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차 핵실험을 하면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할 가능성이 높고, 북한이 이를 미사일에 탑재하면 전술핵미사일이 되기 때문에 대단히 심각한 안보 위협이므로 공동대처해야하고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이 한국 내 자체 핵무장 여론을 블링컨 장관에게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미국도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알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최상의 선택은 미국과 확장억제를 강화해서 그게 유사시에 제대로 작동할수 있도록 하는 협의를 강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게 한국 정부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선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민이 안심하도록 실질적 진전을 이뤄가기로 했다"며 "국민과 기업의 삶에 보탬이 되게 세일즈 외교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