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병사들 가장 큰 적은 러시아 전차병" 조롱 왜?

러시아 탱크가 아군 병사들에게 피해를 입힌 장면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갈무리

러시아군이 탱크를 조작하다가 실수를 저질러 아군 병사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최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의 모습을 찍은 영상을 올리면서 “전쟁에 동원된 러시아 보병들에게 가장 큰 위협은 러시아 전차병”이라고 조롱하는 짧은 글을 적었다.


해당 영상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드론을 통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편집한 영상에는 밝은 분위기의 배경음도 삽입됐다.


영상을 보면 러시아 탱크 한 대가 오른쪽에서 연기를 내며 다가오는 다른 탱크를 피해 방향을 틀고 있다. 이 탱크는 화면에서 왼쪽으로 이동했고, 앞에 세워져 있던 또 다른 탱크 옆을 지나쳐갔다.


이때 포신이 탱크 왼쪽으로 돌아가 있었던 탓에 그대로 옆 탱크 위에 앉아있던 병사들을 쳤다. 갑작스레 포신에 맞은 러시아 병사들이 탱크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땅위로 넘어진 병사들은 곧바로 일어나 다른 곳으로 몸을 피했다. 병사 한 명은 부상을 입은 듯 한동안 엎드려 있다가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이날 외신들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병사들은 없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스위크는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차병의 무능력이 러시아군의 가장 큰 위협이라고 쓰면서 러시아 군을 조롱했다”고 전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러시아를 조롱하려던 우크라이나의 계획이 성공했다. 영상에는 비디오 게임 효과음 같은 배경음악과 웃음소리가 삽입됐다”고 했다.


이 영상은 현재까지 150만회 이상 조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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