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사 신약개발 힘받나…비보존제약 2거래일 연속 강세[Why 바이오]

6일 현재 주가 상승률 12% 육박…거래량 850만 주 넘어
비보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발표 이후 주가 상승 흐름 지속

지난 2021년 계열사 신규사명과 CI를 공개한 비보존그룹 이두현 회장. 사진 제공=비보존

코스닥 상장기업 비보존제약이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중순 그룹사 차원에서 치매, 파킨슨병 등 뇌질환 분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고 발표한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비보존제약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1.4% 오른 1033원에 거래 중이다. 비보존제약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3일 마감 직전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전거래일대비 13.6% 오른 92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직후부터 큰 폭의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2거래일 연속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거래량은 850만 주, 거래대금은 86억 원을 넘기면서 2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비보존그룹에서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비보존이 비마약성 진통제에 이어 치매,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 분야로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장한다고 밝힌 점이 주가에 긍정적 요소로 끼친 것으로 평가된다.


비보존그룹은 비보존과 비보존헬스케어, 비보존제약이 신약개발 및 상업화, 완제의약품 생산 및 판매 등으로 사업을 각각 운영하며 그룹사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신약개발을 담당하는 비보존은 지난달 19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파킨슨병 및 치매를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후보물질을 찾았다"며 "올해 상반기 내 전임상 연구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중 타깃 접근법의 파생적 결과로 새로운 타깃 조합들을 발견했고, 새로운 적응증에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비보존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주사제 제형의 비마약성 진통제 오피란제린(VVZ-149)이다. 비보존제약은 비보존의 관계사로서 오피란제린의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주도하고 있다.


오피란제린은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2개의 수용체를 억제해 중추 및 말초신경계에서 진통 작용을 한다. 회사측은 오피란제린이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와 유사하게 중등도 이상의 통증 차단이 가능해 기존 마약성 진통제의 오남용·중독 문제를 해결할 대체제라며 기대를 걸고 있다.


비보존제약은 작년 상반기 연결재무제표에 대한 회계법인의 검토 결과 '의견 거절'을 받으며 관리종목으로 편입됐다. 신뢰성 있는 반기재무제표를 미수령했으며, 계속 기업 가정의 불확실하다는 게 감사인이 의견거절을 표명한 이유다. 회사 측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비보존헬스케어와 흡수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본격적으로 완제의약품 사업에 진출하고, 오피란제린 등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및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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