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주목받으며 발 빠르게 제로슈거(무설탕) 음료와 주류를 출시한 롯데칠성(005300)이 대폭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롯데칠성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9.5% 늘어난 2444억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전일 대비 6.37% 급등한 16만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롯데칠성이 발표한 지난해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8417억 원, 222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각각 13.4%, 22.3% 개선된 수치다.

음료와 주류 부문 모두에 ‘제로’ 바람이 불며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지난해 음료 사업 영업이익은 165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0.6% 개선됐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 확산으로 ‘사이다 제로’ 등 탄산 카테고리 음료 매출이 전년 대비 18% 개선된 영향이다. 롯데칠성은 이달 내로 ‘밀키스 제로’ ‘펩시 제로슈거 망고’ 등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약진이 기대된다.

특히 주류 부문은 ‘처음처럼 새로’가 큰 기여를 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주류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3% 개선된 369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 측은 “지난해 4월에 나온 별빛청하와 9월에 나온 처음처럼 새로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트렌드를 지향하는 포트폴리오 구축,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 소주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롯데칠성은 공시를 통해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 7876억 원, 2444억 원을 제시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음료 실적에 물음표였던 주류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롯데칠성은 다양한 전략을 펼치며 과거와 달리 적극적으로 변하려 하고 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반영돼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