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하루 새 20원 넘게 급등하며 단숨에 1250원을 돌파했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종료 기대감이 꺾이면서 달러 강세에 다시 불을 지폈다.
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3원 40전 오른 1252원 80전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6일(1268원 60전) 이후 한 달 만에 최고치다. 일일 상승 폭으로는 지난해 12월 6일(26원 20전) 이후 두 달 만에 최대다.
이날 환율을 끌어올린 것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은 미국의 고용지표였다. 미 노동부는 지난 3일(현지시간) 1월 고용상황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비농업 일자리가 51만 7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18만7000개)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자, 지난해 12월 증가 폭(26만개)의 2배에 달한다. 예상을 크게 웃도는 미국 고용지표 소식에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도 크게 꺾이면서 달러 강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날 외국인들의 국내 증시 매도세도 환율을 밀어 올린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