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물산 '신동빈 직속' 된다…롯데지주 산하로 변경

신동빈 회장. 사진 제공=롯데그룹


롯데그룹이 롯데물산의 소속을 호텔군(HQ)에서 롯데지주 산하로 변경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의 직속으로 두고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 개발 운영 업무를 중점 추진해 부동산 전문 회사로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운영하는 롯데물산은 지난달부터 롯데지주 산하로 소속이 바뀌었다. 신 회장의 직속 회사가 된 셈이다.


롯데물산이 롯데지주 소속으로 변경됨에 따라 지주 하에서 자체적으로 사업 전략 등을 꾸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신 회장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이후 사실상 중단된 해외 진출을 롯데물산의 부동산 개발 역량을 통해 추진하려는 행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롯데물산 측은 기존 롯데월드타워몰 개발을 넘어 그룹 주요 계열사의 부동산 개발 등으로 사업 확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물산은 1982년 잠실 롯데월드타워 시행을 위해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레지던스 ‘시그니엘’, 오피스 분양·임대를 완료해 재무 능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 부동산 관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롯데물산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는 등 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롯데물산이 상당한 역할을 맡고 있다. 8월 문을 열 롯데몰 하노이의 자산 관리 사업도 롯데물산이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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