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형제국가 도와야"… 강진피해 튀르키예에 구조인력 110명 급파

단일 파견으로는 최대 규모
500만弗 긴급 지원도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7일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한 튀르키예에 긴급 구호대 60명에 국방부 인력 50명이 포함된 110명을 파견하기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구조 인력 급파 및 의약품 신속 지원을 지시한 데 따른 조치다. 단일 파견으로는 최대 규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가 공산 침략을 받았을 때 지체 없이 대규모 파병을 해 우리의 자유를 지켜준 형제 국가인 튀르키예를 돕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재난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를 바란다”며 “구조 인력 급파와 의약품 지원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각별한 애도의 뜻을 전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모든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는 위로 전문도 발송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외교부는 박진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하고 공군 KC-330 시그너스 수송기를 활용해 정부 인력 60여 명과 육군 특수전사령부 병력 50여 명으로 구성된 구호 인력을 급파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 수가 발생 하루 만에 4000명을 넘었고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사회의 긴급 구호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정부는 지진 발생 직후부터 다양한 지원 방안을 검토해왔고 500만 달러의 긴급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튀르키예는 한국전 참전국으로 우리의 전략적동반자관계인 중요한 국가”라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날 지진 발생 피해 지역인 튀르키예 동남부의 카라만마라슈·말라티아·아디야만·오스마니예·아다나·하타이 등 6개 지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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