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익 1조6000억 돌파한 SKT "올해 AI 컴퍼니 도약"

2022년 영익 16.2%, 매출 3.3%↑
1300만 5G 가입자로 수익성 개선
"올해 AI 컴퍼니 도약 원년 삼는다"

SK텔레콤(017670)이 5세대 이동통신(5G)의 탄탄한 수익성에 힘입어 2022년 영업이익 1조6000억 원을 돌파했다. SK텔레콤은 유무선통신을 기반으로 2023년을 ‘인공지능(AI) 회사’로의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8일 SK텔레콤은 2022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6120억 원, 매출 17조3049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보다 각각 16.2%, 3.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478억 원으로 60.8% 줄었다. SK텔레콤은 "무선 사업실적 개선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 등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증가의 배경은 주력 사업인 유무선 통신이다. SK텔레콤은 2022년 말 기준 5G 가입자 수 1339만 명을 기록해 5G 가입자 50%를 돌파했다. SK브로드밴드도 연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932만명을 유치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K브로드밴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6%, 10.9% 늘어난 4조1563억 원, 3057억 원을 기록했다. 유료방송 가입자 증가와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 덕이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0.8% 증가한 1조 5373억 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분야에서 성장을 이어갔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5% 증가한 1조 5086억 원이었다. 가산과 식사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가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


AIVERSE 사업의 'T우주'는 총 상품 판매액 약 5700억원을 기록했고, 연말 기준 가입자도 1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프랜드’도 12월 전체 MAU(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인앱 결제를 도입해 경제 시스템을 강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대 사업군의 실적 상승세를 기반으로 2023년을 AI 컴퍼니 도약과 전환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AI 비서 ‘에이닷’에는 이달 중 오래된 정보를 기억해 대화에 활용하는 '장기기억' 기술과 텍스트 뿐만 아니라 사진과 음성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적용한다. 올해 중에는 정식 출시도 계획돼 있다.


김진원 SK텔레콤 CFO(최고 재무 책임자)는 “2022년은 SKT 2.0 출범과 함께 제시한 5대 사업군이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성장 궤도에 안착한 한해였다"며 "올해는 견고한 실적을 기반으로 AI 컴퍼니로의 전환과 도약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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