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혼자 檢 다녀오겠다"…지지자들 "칼바람도 함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0일 검찰의 추가 소환 조사를 앞두고 홀로 출석하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민주당 의원은 물론 지지자들에게도 집결하지 말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마음만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이 대표는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혼자 다녀오게 도와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같이 전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께 다시 한번 부탁한다. 출석에 동행해 주시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그것이 갈등의 소재가 되지 않길 바라는 저의 진의를 꼭 헤아려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어 지지자들에게 “여전히 칼바람이 매섭다. 그날 차가운 밤거리에 선 여러분께 너무 미안했다. 이번에는 마음만 모아달라”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이 대표는 이번에는 변호인만 대동해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 대표는 첫 검찰 소환 당시 변호인만 대동한 채 ‘홀로 출석’ 의지를 밝힌 바 있지만 당일 당 지도부를 포함해 15명의 의원이 이 대표의 출석에 동행했고, 지지자 등이 손팻말과 파란색 풍선을 들고 그를 응원했다.


그러나 이 대표의 당부와는 달리 지지층은 오히려 더 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인스타그램에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하려하지마라”, “칼바람도 함께 맞겠다”, “혼자 보낼 수 없다. 외롭지 않게 같이 가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측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재조사를 위해 오는 10일 오전 11시 검찰에 출석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12시간 30분 가량 관련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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