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챗GPT SW 공개" …기업 등 챗봇 개발 지원

'비즈니스형 챗GPT 서비스'출시
구글도 '생성형 언어코드' 제공
테크 양대 산맥 경쟁 더욱 치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 시간) 워싱턴 레드먼드의 마이크로소프트 캠퍼스에서 챗GPT 기술이 탑재된 검색 엔진 ‘빙’의 개편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챗GPT 기술을 활용한 챗봇 제작 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미 CNBC방송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용 대상은 기업·학교 등 기관으로 이른바 ‘비즈니스용 챗GPT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구글도 곧 외부 개발자들에게 자사의 생성형 언어 개발 코드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테크 양대 산맥’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에 따르면 MS는 기업, 학교, 정부 기관이 챗GPT 기술로 자체 챗봇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소개할 방침이다. MS는 기관들이 이 서비스를 활용해 각각의 영역에 특화된 자체 챗봇을 개발하거나 기존의 자체 챗봇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컨대 콜센터 상담에 챗봇 기능을 적용하면 상담원이 챗봇의 검색 결과를 참고해 답변에 활용하는 식이다.


MS는 챗GPT의 여러 한계를 보완해 비즈니스용 챗GPT 서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선 비즈니스용 서비스에는 최신 정보를 반영한다. 현재 챗GPT의 인공지능(AI) 모델은 2021년 이전의 정보만 학습해 이후 발생한 사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또 챗GPT가 답변의 출처를 표기하지 않는 것과 달리 비즈니스용 서비스에는 출처를 밝힐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챗봇 서비스에 상당한 양의 데이터가 소비되는 만큼 고객사의 과다 요금 지출을 막는 기능도 탑재한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한 달에 1억 명에게 챗GPT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수백 만 달러가 든다는 것을 시사한 만큼 MS는 고객 스스로 요금을 예측해 상한을 두는 기능을 제공할 방침이다.


MS의 이 같은 서비스가 출시되면 구글과의 경쟁은 한층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앞서 6일 AI 서비스 ‘바드’ 출시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외부 개발자가 바드를 활용해 자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구글은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기업과 개발자들에게 생성형 언어 응용 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즉 프로그래밍 코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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