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손을 거친 충남 예산군 전통시장이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음식점 5곳이 문을 연 이후 한 달간 약 10만 명이 예산시장을 찾았다.
프로젝트 시작 전 오일장이 서는 날에는 200여명, 그 외에는 하루에 20∼30명 방문하는 데 그쳤으나 최근에는 평일 하루 평균 방문객이 5000명, 주말에는 1만 명에서 1만5000명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예산이 고향인 백 대표가 과거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예산시장을 되살려보자는 제안에서 추진됐다. 더본코리아 외식산업개발원이 창업자 교육과 함께 주변 음식점에 대한 메뉴 컨설팅도 했다. 메뉴는 지역 농·특산물을 활용한 닭 바비큐, 파기름·잔치국수, 꽈리고추 닭볶음탕, 부속 고기 등으로 예산의 맛을 알리는 데 중점을 뒀다.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가 유튜브 등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최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잇따라 벤치마킹을 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예산군은 지금 같은 인기를 지속하면서 주변 상권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우선 시장 내에 새로운 점포 3∼4곳을 추가 창업할 계획이다. 시장 내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주변 폐교를 전통주 체험시설로 탈바꿈 시키는 등의 방안도 추진 중이다.
군 관계자는 “예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주변 상권으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추가 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며 “청년 창업을 유도하고, 청년이 예산에 정주할 수 있도록 해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