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2030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둥지를 튼다. 내년 입주를 앞둔 마곡 글로벌 R&D센터와 함께 이랜드그룹을 대표하는 핵심 시설이 될 전망이다.
이랜드리테일은 9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인천시, 인천경제청과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복합개발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와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용 인천경제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인근인 송도국제업무단지에 1만 9587㎡(약 6000평) 규모의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내년에 착공해 2029년 완공이 목표다. 지하 6층, 지상 23층 규모의 복합쇼핑몰은 문화 콘텐츠로 채워진 '라이프 스타일 몰'을 표방하며, 도심형 라운지를 갖춘 5성급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인근에 '롯데몰 송도' 착공도 예정돼있어 앵커 시설 집적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복합쇼핑몰 옆에 함께 지어질 28층 규모의 오피스 건물에는 현재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 등에 흩어져 있는 이랜드건설과 이랜드이츠, 이랜드서비스, 이랜드자산개발, 이랜드넥스트 등 이랜드 산하 5개 법인 본사가 입주할 계획이다. 입주 인원은 1500여 명이며, 추가적으로 15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오피스 면적 일부는 인천스타트업파크와 연계해 스타트업에게 1년 간 무상 임차된다.
윤성대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이번 송도 이랜드 콤플렉스 복합 개발 사업을 통해 주민과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만족하는 지속 가능한 상생 개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며 "유통과 외식, 호텔 등 이랜드의 차세대 콘텐츠를 모두 누릴 수 있는 원 스톱 생활 공간이자 송도의 랜드마크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내년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글로벌 R&D센터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 곳에는 세계 최대 규모 패션 연구시설이 들어서며 가산디지털단지 사옥에 남아있는 이랜드월드 등 계열사 인원이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