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최근 중국이 단행한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완화될 가능성에 대해 "필요한 소통을 중국 측과 해나가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 단기 비자 발급 재개 결정 후 중국의 '상응 조치' 완화에 대해 한중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아울러 "우리 방역 당국은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 단계로 이행했다는 판단에 따라 중국에 대한 단기 비자 제한을 조기 해제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가 상응 조치 완화와 관련해 중국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힌 만큼 중국 측이 그간 취한 한국발 입국제한 조치 중 일부가 해소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김성호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중국 내 공관의 단기 비자 발급을 11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작년 말부터 중국 내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지난달 2일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을 제한하고 입국 48시간 이내 실시한 PCR 음성 결과를 제출토록 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 비자 발급을 제한하자 지난달 10일 이에 맞대응하며 한국인의 중국행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어 중국은 자국을 경유해 제3국에 가는 외국인에게 경유 도시 안에서 3일 또는 6일간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을 배제했으며 한국발 입국자 코로나 검사도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