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의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행 분수령이 될 호주전. 베일에 싸여 있던 호주 대표팀 출전 명단이 발표됐다.
WBC 사무국은 10일(한국 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통해 출전 선수들을 발표했다.
공개된 호주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없었다. 호주는 자국 리그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꾸렸는데 MLB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있다. MLB 경기 경험이 있는 선수는 화이트필드를 제외하면 과거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워윅 서폴드(호주 퍼스)뿐이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무리 투수 리엄 헨드릭스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MLB닷컴은 화이트필드와 서폴드를 호주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꼽았지만 “이번 호주 대표팀을 '역대 최강'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B조에 속한 한국은 코치진을 비롯한 대표팀 최종 명단을 일찌감치 발표했다. 한국은 호주(3월 9일),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이 속한 B조에서 2위 안에 들어야 8강 티켓을 얻는다. 첫 경기 상대인 호주를 반드시 잡아야 8강 진출이 유력하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호주를 직접 방문해 호주야구리그(ABL)를 관전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호주에는 서폴드 외에도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좋은 투수들이 여러 명 있다. 호주도 조 2위를 노리고 한국전에 주요 투수들을 모두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며 “세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3 WBC는 3월 8일 쿠바와 네덜란드의 공식 개막전으로 막을 올리며 결승전은 22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