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으로 발전하기 전 서로 호감을 확인하는 이른바 ‘썸’을 타는 기간의 경우 2~3주 정도가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혼정보업체 가연은 미혼남녀 227명(남 115명·여 112명)을 대상으로 ‘썸을 타는 적절한 기간’ 설문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 대부분은 본격적으로 썸 타는 기간이 ‘한 달 이내’여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기간이 길어질수록 관계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여겼다.
특히 썸을 타는 적절한 기간으로 ‘2~3주’(47.6%)를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한 달’(25.6%)이라는 답변이 이어졌고, ‘기간은 큰 의미 없다’(13.2%), ‘두 달 이상’(11%), ‘1주’(2.6%)가 뒤를 이었다.
또 다른 결혼정보업체인 듀오가 앞서 미혼남녀 500명(남 250명·여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썸과 연애’ 관련 설문조사에서도 썸 기간은 “4주 이내가 적절하다”는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
다만 남녀 간에는 차이가 있었다. 썸의 적정 기간에 대해 남성은 ‘3주 이상 4주 미만’(28.0%), 여성은 ‘2주 이상 3주 미만’(26.0%)을 가장 많이 택했다.
썸이 연애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이들(남 9.7%·여 8.1%)의 대다수는 ‘길어진 썸으로 관계가 모호해져서’(남 40.0%·여 30.0%)를 이성과의 사이가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한 이유로 택했다.
또 썸이 깨지는 신호로는 ‘연락 간격(텀)’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가연이 미혼남녀 215명(남 104명·여 11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썸이 깨지는 신호’ 설문에서 과반수 이상이 ‘연락이 없어지거나 텀이 길어진다’(51.6%)는 것을 썸이 깨지는 신호로 받아들인 것이다.
이들은 ‘말투가 변한다’(24.7%), ‘약속 잡는 횟수가 줄어든다’(15.8%), ‘그냥 기분상 느낄 수 있다’(6.5%), ‘기타’(1.4%) 등의 신호도 썸이 깨지는 과정으로 여겼다. 이외에도 ‘이모티콘을 쓰지 않을 때’, ‘나만 질문하고 있을 때’ 등을 썸이 실패할 신호로 여겼다.
가연 부산 지점 박선민 커플매니저는 “서로 어느 정도 호감이 확인됐다면 관계 정립을 확실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썸에서 흐지부지되는 경우는 대개 타이밍이 맞지 않아서인데, 둘 중 한 명이라도 솔직한 감정 표현을 하거나 고백을 받고 빠른 결정을 내려야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