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가 다음 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을 통해 필드에 복귀한다.
우즈는 11일(한국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음 주 PGA 투어 대회에 참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트위터 계정을 덧붙여 이 대회 출전을 알렸다.
우즈가 투어 대회에 나서는 건 지난해 7월 열린 디 오픈 이후 7개월 만이다. 이벤트 대회를 포함해서는 지난해 12월 PNC 챔피언십 이후 2개월 만에 필드에 모습을 드러낸다.
메이저 대회가 아닌 PGA 투어 대회엔 2020년 10월 조조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4개월 만에 출전한다. 2021년 2월 큰 교통사고로 다리를 심하게 다친 우즈는 이후 일부 대회에만 출전해 왔다.
그해 12월 가족이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인 PNC 챔피언십에 아들 찰리와 함께 나선 뒤 지난해엔 4월 마스터스, 5월 PGA 챔피언십, 7월 디 오픈까지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 참가했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선 47위에 자리했고 PGA 챔피언십에선 첫날부터 다리 통증을 호소하다가 3라운드 후 기권했다. 디 오픈에선 컷 탈락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초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나갈 예정이었으나 오른쪽 발바닥 통증으로 계획을 철회했고, 이후 열린 이벤트 대회 '더 매치'와 PNC 챔피언십에는 참여했으나 완전한 컨디션을 보이진 못했다.
히어로 월드 챌린지 당시 기자회견에서 우즈는 "2023년에는 메이저 대회 외에 1~2개 대회에 더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는데, 자신의 재단이 주최하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올해 첫 대회가 됐다.
우즈가 올해 첫 대회 출전을 선언하면서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가운데 관건은 그의 다리 상태와 체력이 온종일 걸으며 경기하는 걸 버텨낼 정도로 좋아졌느냐다.
우즈는 교통사고 이후 스윙 스피드 등은 어느 정도 회복했으나 코스를 걷는 데 어려움을 나타내곤 했다. 지난해 12월엔 족저근막염으로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불참했고, 이후 나선 이벤트 대회 때도 경기력에 지장을 받았다. 더 매치나 PNC 챔피언십에선 카트의 도움을 받았으나 투어 대회에선 이마저 어렵다.
우즈의 복귀전으로 더욱 시선을 끌게 된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16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PGA 투어가 지정한 '특급 대회'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