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대학가의 개강 시즌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졸 신입 채용 시장에서 자동차 업종 회사들이 가장 활발하게 나설 것으로 보인다.
채용 플랫폼 인크루트는 국내 기업의 채용계획을 알아보기 위해 총 751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대기업 75개사, 중견기업 147개사, 중소기업 529개사 등이다.
이에 따르면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은 자동차 및 부품·운송장비(88.8%)로 나타났다. 작년에 이어 또 한 번 최상위에 올랐다. 기업 10곳 중 9곳 정도가 채용의지를 보였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전기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 등 업계 호조가 대졸 신입 채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인크루트 측은 해석했다.
이어 2위에는 정유·화학·섬유(87.8%) 업종이었다. 지난해 고유가와 석유제품 수요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으로 업황이 좋았으며 실적 호조에 따라 채용계획을 긍정적으로 세운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기계·금속·조선·중공업 △IT·정보통신·게임이 나란히 86.9%의 채용계획률을 보였다. 기계·금속·조선·중공업은 지난해와 올해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 중 하나다. IT·정보통신·게임은 최근 업계의 저조한 실적에 따라 고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정보보안과 클라우드, 네트워크 솔루션, 소프트웨어 개발사 등에서 대졸 신입 채용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의료·간호·보건·의약(84.2%) △물류·유통(82.4%) △여행·숙박·항공(81.3%) △운수(81.3%) △전자·반도체(80.7%) 등 업종에서 80% 이상의 채용계획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올해 비교적 낮은 채용계획률을 보인 업종은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67.7%) △에너지(66.6%) △금융·보험(65.7%)이었다. 가장 낮은 업종은 예술·스포츠(44.4%)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 대비 올해 채용계획률이 큰 폭으로 오른 업종은 ‘식음료·외식’과 ‘여행·숙박·항공’이었다. 이들은 2022년 조사 대비 각각 53.3%포인트, 48.0%포인트 올랐다. 코로나 상황으로 채용을 줄였던 기업들이 대졸 신입 채용을 재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인크루트 관계쟈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채용을 진행할 기업이 작년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등 시장 변동성이 큰 탓에 기업의 채용계획도 변동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