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신제품 갤럭시 S23 시리즈가 친환경 기술과 혁신이 집약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2030년까지 전체 스마트폰에 쓰이는 재활용 플라스틱 부품 비율을 50%까지 채우고, 2050년까지 100%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13일 기자 간담회를 열고 갤럭시 S23 시리즈의 친환경 가치와 기술 혁신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박성선 삼성전자 MX사업부 기구개발팀장(부사장)은 “갤럭시 S23 시리즈는 최초로 외부 부품까지 재활용 소재를 적용했다”며 “갤럭시 S23 울트라 기준 12개의 내장 및 외부 부품에 재활용 소재를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부품에 사용하는 것은 외부 손상으로부터 보호나 색상 구현 등도 고려해야 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재활용 소재가 엄격한 품질 규격에 부합할 수 있도록 신뢰성 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의 전·후면 외장 글라스에는 뛰어난 내구성을 가진 ‘코닝 고릴라 글라스 빅투스2’가 적용됐다.

갤럭시 S23 울트라는 전작에서 사용했던 △폐어망·폐생수통의 재활용 플라스틱 외에도 △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플라스틱 △공정 중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알루미늄 △공정 중 발생하는 파유리를 재활용한 글라스를 새롭게 개발해 추가 적용했다.

이번 신제품은 실링(봉인) 라벨을 포함해 패키지 박스도 100% 재활용 종이를 사용했다. 박 팀장은 “봉인 라벨이 파손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용한 제품이 아니냐는 오해를 받아 비닐을 사용해왔다”며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기술적으로 어려워 여러 실험을 거쳐 완성했다"고 했다. 미국과 페루는 사업자 상 문제로 이번에는 제외됐다.

재활용 부품 사용으로 기존 부품보다 가격이 인상될 우려가 없는지에 대해서는 “가격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소비자에게 가격 인상을 전가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가 친환경 소재 혁신과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종류의 재활용 소재를 개발하고 이를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미국 환경인증기관 UL의 에코로고(ECOLOGO) 인증을 획득했다. 스마트폰의 제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제품의 라이프사이클이 환경과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여하는 친환경 인증이다.

삼성전자는 S시리즈뿐만 아니라 M, A 시리즈 등 전체 스마트폰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2050년에는 사용 비율을 100%까지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