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3일 “야당은 말로 정치를 한다면 여당은 일을 함으로서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일을 해서 성과를 내려면 당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손발이 맞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집권여당으로서 책임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당정 협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이날 제주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흼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여당이 일을 잘해야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세운 교육·노동·연금 개혁을 수행해내야 한다”라며 “그것도 하지 못하면 국민들이 ‘뽑아줬는데 하는 것이 없다’고 비판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당·야당 모두 겪어보고 당 지도부도 해봤을 뿐 아니라 울산광역시장이라는 종합 행정 경험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여당이 성과를 내기 위해 당정 협력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과 자꾸 어긋난 길로 가면서 당 지도부가 대통령실을 견제해야 한다는 후보들이 있디”라며 “그럴 것이면 우리가 야당을 하면 되지 왜 여당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김 후보는 “여당과 대통령은 협력하는 부부관계이지 따로 떨어져 사는 별거 관계가 아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당 안정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과 몇달 전 당 지도부 내 불협화음으로 난리가 났다”며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이번에 뽑는 지도부에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안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넘어가지 않는다. 당을 20년 넘게 지킨 정통보수 후보인 저를 뽑아야 당이 안정화 되지 않겠느냐”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