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호주 진달리리소스(Jindalee Resources)와 미국에서 점토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사업을 시작한다. 리튬 추출의 경제성이 확보된 전통적인 염호나 광석과 관련된 광권 취득이 어려워지자 포스코홀딩스가 점토나 유전 염수, 지열 염수 등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14일 포스코홀딩스는 진달리리소스와 미국의 ‘맥더밋 점토 리튬 프로젝트’ 상용화 공동 연구와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진달리리소스는 호주 퍼스에 본사를 둔 광물 탐사 기업으로 현재 미국 오리건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있는 맥더밋 점토 리튬 프로젝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진달리리소스는 미국 현지에서 탐사 중인 광구에서 점토 리튬을 시추해 제공하고, 포스코홀딩스는 이를 활용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와 함께 리튬추출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성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진달리리소스에 200만 달러 규모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10년부터 RIST와 함께 염수, 광석,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아르헨티나 내 광권을 확보한 염호와 광양공장에서 리튬 생산을 준비 중이다. 연 4만 3000톤 규모 광양 리튬 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앞두고 있고 각각 2만 5000톤 규모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도 2024년과 2025년 순차적으로 완공된다.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리튬은 전통적으로 광석이나 염호에서 추출된다. 하지만 유전 염수나 점토 등에선 아직 상업 생산 사례가 없고, 기존 광석-염수 기반 리튬에 비해 품질이 보장되지 않는다. 하지만 남미 염호 광권 취득이 매우 어려워지고 있고, 북미 등에서 대규모 매장량이 보고되고 있어 리튬 추출 기술과 경제성만 보장되면 새로운 리튬 개발의 원천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홀딩스는 점토 리튬 추출 공정 상용화 가능성 확인 시 맥더밋 프로젝트 공동투자를 포함한 사업협력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자체 보유한 리튬 추출 기술력과 조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북미 지역 점토 리튬을 포함해 유전 염수, 지열 염수 등 차세대 리튬 자원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관점의 연구개발과 투자 검토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