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작년 역대 최대 매출에도 영업익 54%↓

SSG닷컴·G마켓 '온라인' 적자 지속에
스타벅스 캐리백 리콜 4Q 일회성비용
고환율·G마켓인수 상각비·손익도 영향
이마트24·조선호텔은 영업익 흑자전환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연합뉴스

이마트(139480)가 지난해 역대 최대 연 매출을 올렸지만, 온라인 플랫폼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자발적 제품 수거(리콜)와 고환율 여파로 영업이익은 크게 꺾였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2022년 매출액이 29조 3335억 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7.7% 신장하고, 영업이익은 1451억 원으로 54.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조 158억 원으로 전년 36.1% 줄었다.


사업부 별로 보면 매출의 경우 할인점(이마트)은 12조 415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고, 창고형 할인 마트인 트레이더스는 3조 3867억 원으로 2.2% 증가했다. SCK컴퍼니(스타벅스)는 2조 5939억 원(294%), SSG닷컴은 1조7447억 원(16.8%) 등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하며 온·오프라인 관계사 총 매출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0% 넘게 꺾였다. SSG닷컴과 G마켓의 대규모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스타벅스 캐리백 리콜로 인한 4분기 일회성 비용 발생도 타격을 줬다. 기록적인 고환율로 인한 수익성 악화, 스타벅스와 G마켓 인수에 따른 상각비 및 손익 반영도 영향을 끼쳤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일렉트로 마트와 노브랜드 등 전문점 부문 영업이익이 16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할인점(이마트)과 트레이더스는 각각 6%, 27% 빠졌다. 연결 자회사 중 스타벅스의 연간 영업이익은 1224억 원으로 2021년(575억 원) 대비 늘었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리콜 관련 일회성 비용(86억 원)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 쪼그라든 194억 원에 그쳤다. 이 밖에 SSG닷컴이 영업 적자 1112억 원을 기록했고, G마켓도 연간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655억 원)했다. 반면 편의점 이마트 24와 조선호텔&리조트는 연간 이익이 각각 68억 원, 22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마트는 이날 공시에서 올해 매출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6.7% 신장한 31조 2900억 원으로 전망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의 경우 영업시간 조정 검토 등 수익성·비용 구조를 혁신하고, 트레이더스 유료회원 중심의 마케팅 투자, 점포 리뉴얼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온라인 3사(쓱닷컴, G마켓, W컨셉) 연계 프로모션 강화와 통합 멤버십 확대 등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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