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K드라마 등 K컬처의 인기가 늘어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넘어서 창작자와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심들 역시 늘고 있다. 작품에 대해 알 수 있는 방법은 많지만 이를 제작하는 창작자의 의도나 생각, 혹은 노하우를 들을 기회는 많지 않았다. 이를 파고들어 아티스트들의 예술 철학과 제작 비하인드·멘토링을 제공하는 온라인 클래스가 대중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2020년 오픈한 원더월의 원더월 클래스다. 뮤직·필름&포토·크리에이티비티 카테고리로 나눠져 있는 원더월 클래스는 저명한 뮤지션·배우 등의 강의를 4K 시네마틱 기법으로 제작해 수강생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현재까지 협업하고 있는 아티스트들만 200여 명에 이른다.
원더월 클래스에서는 배우 황정민·하정우·박정민과 윤종빈·강윤성 감독, 뮤지션인 악뮤 이찬혁·더콰이엇 등의 클래스를 만나볼 수 있다. 클래스의 내용도 충실하다. 하정우의 클래스는 300분 내외로 짜여져 있는데, 작품 준비 과정부터 호흡법·감정 표현법·즉흥 연기법 등을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알려준다. 또 시나리오 접근법과 캐릭터 분석·구축법을 자신이 출연한 작품을 통해 이야기한다. 배우 박정민은 클래스에서 “평범한 나도 이렇게 연기를 하고 있다"며 “작품을 거치며 내가 어떻게 변화했나를 알려 드리려 한다”고 밝혔다. 음악 클래스에서는 실전 비트 메이킹을, 디렉팅 클래스에서는 시나리오 구성과 연출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온라인 클래스는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원더월 클래스의 지난 한 해 누적 이용자는 전년 대비 46.7% 증가했다. 또 전체 클래스 중 인기 카테고리인 랩·힙합과 연기 분야는 연간 총 시청 시간이 각각 전년보다 약 132.3%·50% 늘어났다. 인기에 라인업은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뮤지션 지올팍·시온의 음악 클래스가 오픈을 앞두고 있다. 특히 성공한 창작자들의 강의를 직접 배울 수 있다는 점에 힘입어 수강생의 ⅔가 실제 현업 종사자나 지망생들로 구성돼 있다.
원더월 외에도 작곡·작사·연기 등을 배울 수 있는 클래스 플랫폼들이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창업·라이브·공예 등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이 온라인 클래스를 개설하던 플랫폼 클래스101도 저스트절크·리아킴의 댄스 클래스와 그루비룸·프라이머리 음악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K컬처를 배울 수 있는 온라인 클래스들은 향후 국내를 넘어 글로벌로까지 확장될 예정이다. 원더월 관계자는 “원더월 클래스는 K컬처의 높아진 글로벌 위상에 힘입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올해도 콘텐츠 산업의 호조세가 예상됨에 따라 아티스트 IP와 함께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