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가장 평범한 히어로를 움직이는 힘

[리뷰] 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마블 페이즈5의 포문 열어
타노스 뛰어넘는 정복자 캉의 등장
2월 15일 개봉



오늘 영화는 이거! '오영이'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 스틸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앤프맨과 와스프: 퀌텀매니아'(이하 '앤트맨3')가 마블 페이즈5의 본격적인 포문을 연다. 페이즈4에 등장한 양자 영역과 멀티버스 세계관은 이번 작품을 통해 확장되는 것이다. 여기에 가장 평범한 히어로 앤트맨의 활약과 가족을 향한 사랑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앤트맨3'는 미지의 세계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 앤트맨 패밀리 스캇(폴 러드), 호프(에반젤린 릴리), 캐시(캐서린 뉴튼), 재닛(미셸 파이퍼), 행크(마이클 더글라스)가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사상 가장 강력한 빌런이자 무한한 우주를 다스리는 정복자 캉(조나단 메이저스)을 마주하며 시공간을 초월한 최악의 위협에 맞서는 이야기다.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구하고, 어벤져스의 일원이 된 후 이웃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캇.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소소하지만 행복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 그러던 중 양자역학을 공부하던 캐시가 영자 영역에 신호를 보내고, 앤드맨 패밀리는 순식간에 양자 영역에 빠져버린다. 이미 양자 영역에서 30년 동안 살았던 재닛은 가족들을 탈출시킬 방법을 모색하고, 스캇은 정복자 캉과 마주한다.


스캇은 어벤져스 히어로 중 가장 평범한 인물이다. 타고난 초능력이나 초인적인 힘을 갖고 있지 않고, 잘 훈련받은 군인도 아니다. 그렇다고 엄청난 부와 권력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앤트맨 수트를 이용해 몸의 크기를 늘렸다, 줄였다 하면서 적을 물리치는데, 다시 말해 수트를 벗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이웃인 것이다. 때문에 관객들은 소시민인 스캇에 쉽게 이입할 수 있다. 스캇은 내가 될 수 있고, 누군가의 아버지, 남편, 동생으로 존재한다.




이런 스캇을 히어로로 움직이는 힘은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그중에서도 부성애다. 스캇은 캐시에게 마음의 짐이 있다. 이혼 후 아내가 캐시를 양육하면서, 자주 보지 못했고, 그만큼 곁에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하다. 또 블립(타노스의 손가락으로 일부 사람들은 5년 후 돌아왔다)을 겪으며 곁에 있어주지 못했다는 부채감이 있다. 자서전에 '딸을 생일을 전부 챙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쓸 정도다. 원래 존재하는 부성애에 미안한 마음이 더해져 딸을 지켜야 된다는 강력한 의지가 만들어진 것이다. 작품의 처음과 끝은 부성애로 귀결되는데, 내내 스캇은 딸의 지키고 구하기 위해 애쓴다.


'앤트맨' 시리즈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액션은 이번 작품을 통해 확장된다. 앤트맨의 액션은 몸의 크기에 따라 달라지는데, 순식간에 몸을 키워 상대방을 밟아버리고, 또 순식간에 몸을 줄여 위기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전편에서 스캇과 호프가 수트를 입고 싸웠다면, 이번에는 캐시도 수트를 입으면서 세 캐릭터의 화끈한 액션이 펼쳐진다. 처음으로 수트를 입고 싸우는 캐시를 위해 스캇이 직접 시범을 보이는 장면은 부성애와 액션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우주를 연상시키는 배경과 양자 영역에 살고 있는 인물들의 모습은 마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연상케 한다. 양자 영역에서 자신만의 삶을 사는 인물은 행성에 문명을 이루고 사는 외계인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화려한 배경과 다양한 비주얼을 지닌 캐릭터들의 등장은 작품의 보는 재미를 더한다.


확장된 세계관은 양자 영역을 넘어 캉과 함께 멀티버스로 이어진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로키'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원래 캉은 평행적인 시간을 관리하던 인물인데, 여자 로키(소피아 디 마티노)가 캉을 죽이면서 멀티버스가 탄생한다. 시간을 관리하던 캉의 부재로 시간이 여러 갈래로 뻗치기 시작하고 수 천명의 캉이 탄생한다. 양자 영역에 떨어진 캉은 가장 악독한 캉으로 이곳에 유배된다. 캉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양자 영역을 짓밟고 자신의 제국을 세우고자 하는 야욕을 펼친다. 캉은 향후 펼쳐질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타노스를 넘어설 빌런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너무 세계관이 커진 탓인가.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 준비해야 될 게 많다. 양자 영역의 세계, 멀티버스의 존재를 공부해야 되고, 캉을 알아보기 위해 '로키'도 복습해야 된다. 미리 공부하지 않는 관객들을 위해 작품은 줄줄이 설명을 늘어놓는데, 이 부분은 지루하게 다가온다.





+요약


제목 :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Ant-Man and the Wasp: Quantumania)



장르 : 액션



연출 : 페이튼 리드



출연 : 폴 러드, 에반젤린 릴리, 조나단 메이저스, 캐서린 뉴튼, 미셸 파이퍼, 마이클 더글라스



배급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상영시간 : 124분



상영등급 : 12세 관람가



개봉 : 2023년 2월 15일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