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의 3.3㎡당 분양가가 3582만 원으로 정해졌다. 2년여 만에 송파구에서 분양되는 대단지 아파트여서 눈길을 끄는 가운데 분양가도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청약 대기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송파구청은 지난달 말 개최한 문정동 136번지 일원 주택재건축정비사업(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에 대한 분양가심사위원회에서 3.3㎡당 분양가를 3582만 3906원으로 결정했다. 구청은 이를 이달 초 조합에 통보했다.
이 단지는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가 2021년 10월 착공해 내년 7월 준공 예정이다. 총 1265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 49㎡ 184가구, 59㎡ 64가구, 74㎡ 51가구 등 299가구다. 8호선 문정역과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거여역 중간에 위치해 지하철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인접한 위례신도시의 상권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장점으로 꼽힌다. 조합 관계자는 “조합이 구청에 제안한 3.3㎡당 분양가는 3700만 원 선이었다”면서도 “예상한 분양가가 3.3㎡당 3580만~3590만 원이었던 만큼 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분양은 올 4월이나 5월 중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 단지는 2020년 12월 분양된 포레나송파(1282가구) 이후 처음으로 송파구에서 분양되는 대단지여서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에서는 지난해 송파더플래티넘(328가구)과 잠실더샵루벤(327가구), 더샵송파루미스타(179가구)가 분양됐지만 이들은 모두 리모델링이거나 소규모 재건축이었다. 전용 59㎡ 기준 8억 원대 중후반, 전용 74㎡ 기준 10억 원대인 분양가에 대해서도 대체로 합리적이라는 평가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송파구와 강동구에서 거래된 전용 59㎡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각각 12억 3567만 원과 9억 2843만 원이었다. 지난해 1월 준공된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전용 59㎡의 호가는 현재 11억 5000만 원이며, 지난달 입주한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59㎡는 10억 9000만 원에 매매됐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교통 여건이 양호하고 대단지여서 생활 여건도 좋은 단지”라며 “향후 나올 아파트의 분양가가 더 높을 가능성이 있어 괜찮은 분양가로 보여진다”고 평가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도 “거여마천뉴타운이나 위례신도시 중심부에 위치한 단지 대비 훨씬 저렴하다”며 “위례신도시의 경우 전용 84㎡의 시세가 18억~19억 원까지 갔던 점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분양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