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서울대병원장, 의대 교수 11명 경합 끝…2파전 압축

15일 이사회서 김영태·김병관 교수 2인 차기 원장 최종 후보로 선정
교육부 장관 제청 거쳐 대통령실 임명 수순…다음달 신임 원장 취임될 듯

제19대 서울대병원장 후보로 선정된 김병관(왼쪽) 소화기내과 교수, 김영태(왼쪽)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사진 제공=서울대병원


현직 의대 교수 11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역대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던 제19대 서울대병원장 후보군이 2파전으로 압축됐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이날 오후 신임 원장 지원자 11명에 대한 면접 평가를 거쳐 김영태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김병관 소화기내과 교수 2명을 차기 병원장 후보로 선정했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이사회는 서울대 총장(이사장), 서울대 의대 학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서울대병원장, 교육부·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차관, 사외이사 2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통상적으로 서울대병원 이사회가 지원자 중 1차 후보를 추린 뒤 1순위, 2순위를 정해 교육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1명을 임명하는 수순을 밟는다.


앞서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5명의 지원자 중 2명을 새 병원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다만 이례적으로 대통령실이 모두 반려하면서 지난해 5월 공식 임기를 마친 김연수 병원장이 8개월째 병원장직을 연장해 수행하던 상황이다. 유례없는 청와대 반려로 내정설이 도는 등 잡음이 커진 데다 지난달 말 진행한 19대 서울대병원장 재공모에 본원과 분원으 통틀어 현직 교수 11명이 출사표를 던지는 기현상이 벌어지면서 이사회 선출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사회가 오후 2시부터 면접평가를 시작해 6시간 가량 소요됐다는 데서도 고심이 깊었음을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다.


최종 후보 2명 중 김영태 교수는 서울대암병원 암진료부문 기획부장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진료과장을 역임했다. 또다른 후보인 김병관 교수는 서울대병원이 위탁 운영하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원장과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평소보다 선임 절차가 많이 늦어진 만큼 다음달 중 신임 원장 취임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두 명의 후보에 대한 인사 평가 등을 거쳐 3월 초께 병원장이 최종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특수법인인 서울대병원의 원장 임기는 3년으로, 한번 더 연임할 수 있다. 차관급 예우를 받고 분원인 분당서울대병원, 강남헬스케어센터, 서울보라매병원장 인사권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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