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가더라도 내 편 서라던 이수만 무서웠다" SM대표의 역공

"홍콩에 이수만 100% 개인회사 통해 해외수익 6% 선취, 라이크기획보다 금액 많아"
"국세청 감시 피해 열외탈세 위한 목적…해외 프로듀싱도 가능"
"아티스트들에게 이수만 지지 강요…주총대응반 신설 지시"
이수만 "세금·벌금 두려우면 내가 다 내줄 것" 녹취 공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지난 1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몽 경제인 만찬'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에스엠(041510)(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가 이수만 프로듀서가 해외 개인회사를 통해 계속해 수익을 가져가고, 프로듀싱도 멈추지 않을 것이며 아티스트들과 임직원들을 주주총회 승리를 위해 동원했다는 폭로 영상을 올렸다. 또 이 프로듀서가 자신의 편을 들 것을 강요하고, 최근 이야기하고 있는 ‘나무 심기’가 이수만의 부동산 욕망과 연결돼 있다고도 말했다.



이성수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 사진 제공=SM엔터테인먼트

16일 이 대표는 유튜브에 1차 성명 영상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이 프로듀서가 “2019년 홍콩에 CT 플래닝 리미티드(CTP)라는 해외판 라이크기획을 서립했다”며 “웨이션브이·슈퍼엠·에스파의 음반 유통을 CTP를 통해 진행하게 했고,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세청 감시망을 피해 역외탈세를 노린 것이 아닌가”라며 “또 CTP는 각 레이블사로부터 6%를 선취하기 때문에 라이크기획 사안들의 두배 금액을 수취한다”고 말했다.


프로듀싱도 해외에서 계속한다고 폭로했다. 이 대표는 “해외 프로듀싱 제한이 없는게 하이브와의 계약서 내용인데, 하이브가 묵인한 것일까”라며 “1조 원 이상의 메가딜을 진행하며 실사조차 진행하지 않아 놓치게 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프로듀싱 계약에 대해 “이수만은 향후 프로듀싱 계획을 발표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며 “1월 아티스트·임직원들이 이수만이 필요하다고 선동하라고 지시했고, 이수만과 에스엠은 국내에서 임시 고문계약을 맺자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또 “해외 앨범과 아티스트 활동은 CTP와 계약해 진행하고, 이수만과 한국에서 제2의 프로듀싱 계약을 체결하라 했다”며 “100억을 들여서라도 주총대응반을 만들고, 이수만 없는 회사의 매출액이 나오지 않도록 하고, 2~3월 음반은 발매시기를 늦춰서 1분기 실적을 낮추라고 지시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수만이 무섭고 두려웠다”며 녹취록도 공개했다. 이 프로듀서는 녹취록에서 “확실히 충신임을 보여야 할 찬스가 왔다”며 “내가 없어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회사를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또 “감옥 가거나 세금·벌금을 내게 되면 어떡하지라고 생각한다면 내가 내 줄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지옥 가더라도 나랑 서있어야 하고, 관두더라도 그래야 네가 좋은 데를 간다”고 말하며 자신의 편을 들 것을 종용했다.


‘나무 심기’를 강조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이수만의 부동산 사업권 욕망이 있다며 소유권을 어느 국가에 요구하기도 했다”며 “더욱 심각한 것은 카지노가 연결돼 있고, 대마 합법도 여러 사람 앞에서 운운했다”고 말했다. 각국의 ‘이수만 월드’를 만드는 것이 그의 목표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계속 성명문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