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보안 1000억 투자, 전 가입자 USIM 교체"

황현식 대표, 정보유출 공식 사과
전 가입자 USIM 무상 교체하고
보안 투자 3배↑ 1000억 대로

개인정보유출과 디도스(DDoS) 공격에 시달려 온 LG유플러스(032640)가 1000억 원에 달하는 보안 투자로 가입자 신뢰 회복에 나선다. 정보유출 피해자 뿐 아니라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USIM)을 무상 교체해주겠다는 보상안도 내놨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16일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고는 중대한 사안으로 모든 사업의 출발점은 고객이라는 점을 되새겨 고객관점에서 기본부터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개인정보유출로 피해를 입은 가입자는 물론, 전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을 무상 교체해준다. ‘U+스팸전화알림’ 서비스도 무료 제공 준비 중이다. 또 학계와 법조계, 시민단체(NGO)가 참여하는 피해지원협의체를 구성해 종합 피해지원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황 대표는 ‘사이버 안전혁신안’도 발표했다. 사이버 안전혁신안에는 △정보보호 조직·인력·투자 확대 △외부 보안전문가와 취약점 사전점검·모의 해킹 △선진화된 보안기술 적용 및 미래보안기술 연구·투자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 보고서 발간 등 내용이 담겼다.


우선 LG유플러스는 전사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책임자(CISO·CPO)를 CEO 직속 조직으로 강화한다. 각 영역별 보안 전문가를 영입해 역량을 강화하고, 단기간 내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을 현재 3배 수준인 1000억 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외부 보안전문가의 의견도 적극 수렴해 보안 안정성을 제고한다. 보안컨설팅기업과 전문기관, 학계에 종사하는 외부 전문가들로 정보보호위원회를 구성하고 보안기술과 관리체계를 점검한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화이트해킹 대회, 침투방어훈련을 수행할 계획이다.


미래 보안기술에 대한 연구와 투자에도 노력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안위협 분석·대응체계를 인프라에 적용하고 공격자가 내부에 있다는 전제로 보안수준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에 기반해 보안수준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양자내성암호(PQC) 기술개발과 보안 전문성을 갖춘 기업에 지분투자·M&A를 적극 추진해 미래 보안기술 분야를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또 매년 ‘사이버 안전혁신 보고서’를 발간해 위협에 대응하는 주요 활동과 신기술, 조직·인력 강화, 투자 현황에 대해 투명하고 상세하게 공개한다. 황 대표는 “네트워크와 정보보안은 통신사업의 기본이고 고객의 신뢰로 이어진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뼈를 깎는 성찰로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과 품질에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