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공동대표가 이수만 프로듀서의 해외 개인 회사를 통한 역외 탈세 의혹을 폭로했다. 이 외에 해외 부동산 개발 의혹과 임직원 지지 강요 의혹까지 제기하며 경영권 분쟁과 주주총회 표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하이브-이수만’ 측과의 공방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이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2019년 홍콩에 CT플래닝리미티드(CTP)라는 해외판 라이크기획을 설립했다”며 “웨이션브이·슈퍼엠·에스파의 음반 유통을 CTP를 통해 진행하게 했고 SM과 해외 레이블사 간의 정산 전에 6%를 선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국세청의 감시망을 피해 역외 탈세를 노린 것이 아니냐”며 “또 CTP는 각 레이블사로부터 6%를 선취하기 때문에 라이크기획 사안들의 두 배 금액을 수취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 같은 사실을 하이브가 알고 있었는지 여부와 대주주로서의 자격에 대해 따졌다. 그는 “하이브가 CTP의 위법 요소를 알고도 동조나 묵인한 것인지, 만약 모르고 계약했다면 1조 원 이상의 메가딜을 진행하면서 실사조차 하지 않아 이런 중요한 사항을 놓치게 된 것을 주주와 임직원들에게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이 프로듀서가 임직원들에게 자신을 지지할 것을 강요했고 주총대응반을 만들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경영에 개입할 수 없는 상태임에도 음반 발매 시기를 늦추라고 지시했고 매출을 조절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도 폭로했다. 또 이 프로듀서가 “세금·벌금은 내가 대신 내 줄 테니 내 편을 들라”고 종용하는 녹취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