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한 지 한 달 넘게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의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16일 300만 관객 고지를 밟았다.
수입사인 에스엠지홀딩스는 이날 영화진흥위원회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통계를 인용, 오후 2시20분경 누적 관객 300만81명을 기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관객 300만명을 넘기기는 이 작품이 처음이다. 역대 국내 개봉한 일본 영화 흥행 2위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301만명)의 기록도 곧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매출 기준으로는 15일까지 306억원을 기록했는데, 역대 국내 개봉 일본 영화 중 관객 수 1위에 올라있는 ‘너의 이름은.’(367만명)의 매출액 295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1990년 일본에서 처음 연재된 만화 ‘슬램덩크’가 원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원작의 마지막 이야기인 북산고와 산왕공고의 대결을 다룬다. 원작자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아 3D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시켰다. 지난 달 4일 개봉한 이래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일반적으로 흥행세가 가라앉는 개봉 2~3주차에 되레 관객 동원에 가속도를 붙이며 14일까지 1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개봉 초반에는 원작의 향수가 있는 30·40대를 중심으로 관람객이 몰린 반면 현재는 20대 이하 젊은 층의 비중도 늘었다. CGV 기준으로 20대의 예매 비율은 1일 18.7%에서 16일에는 23.8%까지 증가했다.
한편 이 같은 흥행에 극장가에서는 특별관 상영을 준비 중이다. 메가박스는 개봉 당시 선보였던 돌비시네마 포맷의 상영을 다음 달 1일 재개하며, CGV는 4월 5일 전국 21개 아이맥스관에서 상영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