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덕에 지난해 역대최대 실적…한화솔루션 '눈부신 성장세'

매출 13조·영업익 9662억
신재생부문 매출 56% 뛰어
업황 부진 속 '나홀로 쨍쨍'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 사진제공=한화솔루션

한화솔루션(009830)이 지난해 석유화학 산업의 불황에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3조 6539억 원, 영업이익 9662억 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7.3% 늘었고 영업이익은 30.9%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 9289억 원으로 전년보다 32.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822억 원을 기록하며 116.27% 급증했다.






태양광 사업을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부문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신재생에너지 부문은 매출이 전년 대비 56.0% 증가한 5조 568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이 350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2011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대란과 탄소 중립 경영의 가속화로 미국에서 태양광 모듈 판매가 확대됐고 태양광과 풍력 등 해외 발전 자산 매각으로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케미칼 부문은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증가한 5조 9092억 원, 영업이익이 43.7% 줄어든 58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안정되면서 원료 구입비 부담은 감소했지만 주력 제품인 폴리염화비닐(PVC)과 폴리에틸렌(PE) 제품의 마진 축소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첨단 소재 부문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7% 증가한 1조 1522억 원, 영업이익은 263.9% 늘어난 353억 원이었다. 갤러리아 부문은 소비 심리 회복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매출이 3.5% 증가한 5327억 원, 영업이익은 29.1% 증가한 373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까지 미국 조지아주 달튼에 태양광 모듈 공장 증설을 끝내고 국내 여수사업장에 가성소다(CA) 생산 설비를 증설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 등으로 올해 경영 환경도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에 따라 미국 태양광 시장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올해 처음으로 1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을 목표로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구영 큐셀 부문 대표를 사내이사(연임) 후보로, 김인환 한화첨단소재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비상근 등기이사) 후보로, 장재수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각각 추천했다. 올해 정기 주주총회는 다음 달 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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