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2일 펜타곤서 북핵 대응 '핵우산' 가상 훈련

'확장억제' 운용연습 실시
23일 미 핵잠수함 기지 방문

북한이 건군절(인민군 창설일)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개최한 열병식에 등장한 화성 17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의 잇따른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과 미국의 공조가 본격화된다.


국방부는 17일 북한의 핵사용 시나리오를 상정한 한미 양국의 제8차 확장억제(핵우산) 운용연습(DSC TTX)을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 DC 소재 미 국방부(펜타곤)에서 진행된다고 밝혔다. 한미 대표단은 23일 조지아 소재 킹스베이 미 핵잠수함 기지도 방문할 예정이다. 한미 대표단이 미 핵잠수함 기지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TTX는 한국 국방정책실장과 미국 동아시아부차관보·핵 WMD(대량살상무기)대응 부차관보를 양측 대표로 한미 국방부와 합참, 외교부, 미 전략사령부·인도태평양사령부·주한미군사령부 등 관계관들이 참석한다.


앞서 지난해 11월 한미는 미국에서 열린 제54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북한의 핵 사용 등의 시나리오를 가상한 TTX 연례 개최에 합의한 바 있다. 한미는 이번 TTX를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관한 정보공유·협의 절차 등 미국의 '확장억제'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확장억제는 미국이 적대국의 핵·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동맹국을 보호하기 위해 핵능력과 재래식 전력, 미사일방어 능력 등 억제력을 미 본토 방위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개념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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