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체인 눈' 軍 정찰위성 11월 첫 발사…AI 기반 무인기도 시연

[방사청 업무보고]
올 방위력 개선에 17조 투입
무기체계획득 기간 5년 단축


‘킬 체인’의 눈에 해당하는 군 정찰위성 1호기가 11월 발사된다. 발사 장소는 미국의 3대 핵전력 기지인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유·무인 복합무기체계(MUM-T)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무인기 탑재용 ‘AI 파일럿’ 시연이 이뤄진다. 이와 함께 북한 무인기 대응을 위해 대(對)드론체계(소프트 킬) 등 긴급 구매 사업도 진행된다.


방위사업청은 17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 업무 보고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방사청은 군 정찰위성 사업인 ‘425사업’의 전자광학·적외선(EO·IR) 위성을 올해 11월 첫 발사할 계획이다.


425사업은 방사청과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북한 미사일에 대응해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적외선 탑재 위성 1기 등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하는 사업으로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 체계인 ‘한국형 3축 체계’의 첫 단계인 ‘킬 체인(선제 타격)’ 운용에서 눈 역할을 한다. 군은 총 사업비 1조 2000억 원을 들여 2020년대 중반까지 전략화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앞서 군은 지난해 공개 입찰을 거쳐 미국 스페이스X와 정찰위성의 발사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방사청은 우주 국방력 강화를 위해 2분기 중 초소형 위성 체계를 검증하기 위한 위성의 시제 제작에 착수하는 등 독자적 우주 전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북한은 4월까지 군 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끝내고 최단 시일 내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무인기 도발에 대비하도록 휴대용 드론건 등 대응 전력 관련 긴급 구매도 추진한다. 대드론 체계는 휴대용 드론건 등이며 탐지 체계는 위성위치보고장치와 비행정보공유체계 등이다. 한편 방사청은 올해 방위력 개선에 17조 원을 투입하고 무기 체계 획득 기간도 12년에서 7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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