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정찰풍선 잔해 회수 완료… FBI 연구소서 분석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해안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미 공군 F-22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이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머틀비치 해안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미 공군 F-22 전투기가 발사한 미사일이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군이 지난 4일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 회수를 완료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군 북부사령부는 이날 “잔해의 마지막 부분을 버지니아에 있는 연방수사국(FBI) 연구소로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회수 작업은 전날 종료됐으며 해군과 해양경비대 선박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수 작업에 따라 해상 및 상공에 취해진 안전 조치도 해제됐다.


글렌 밴허크 미군 북부사령관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풍선의 잔해가 약 2.25km 넓이의 지역에 흩어졌으며 수심 약 15m에 떨어진 잔해 위치를 무인잠수정과 음파탐지기를 활용해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주요 잔해는 풍선 구조물, 센서와 전자장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작업은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FBI 연구소에서 작전기술 담당 부서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진행할 예정이다. 미군은 현재까지 잔해를 분석한 결과 해당 물체가 중국 정찰풍선이라는 결론을 강화해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중국 정찰풍선 격추 이후인 지난 10∼12일 잇따라 격추한 3개의 미확인 비행물체를 회수할 수 없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한 데 이어 알래스카와 캐나다 유콘,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휴런호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를 각각 격추한 바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알래스카주 북부의 차가운 얼음 바다와 극도로 나쁜 겨울 날씨, 호수의 깊이 등 악조건이 있다”며 “이처럼 힘든 조건에서는 찾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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