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아닌 ‘탐폰 선물’ 타이거 우즈 “나쁜 의도 아니었지만…어떻든 죄송”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트서 토머스에 티샷 거리 앞선 뒤 손에 쥐어줘
USA투데이 칼럼니스트 “15세 딸 가진 아버지로서 해선 안 될 일”

17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9번 홀에서 저스틴 토머스(오른쪽)한테 짓궂은 장난치는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7개월 만의 복귀 무대에서 여성 용품으로 장난을 쳤다가 비난이 폭주하자 사과하는 소동을 빚었다.


17일(한국 시간)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9번 홀에서는 우즈가 동반 선수 저스틴 토머스(미국)에게 탐폰(체내 삽입용 생리대)을 슬쩍 건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자신의 티샷이 토머스의 그것보다 더 멀리 날아가자 토머스를 놀리려고 미리 준비한 소품이었다. 탐폰을 건네받은 토머스는 박장대소했다. 우즈와 토머스는 친형제처럼 허물없이 어울리는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 장면이 전파를 타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USA투데이 칼럼니스트 크리스틴 브레넌은 "토머스한테 '넌 계집애처럼 친다'고 놀린 건데 15살 딸을 가진 아버지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난했다. 스카이스포츠 진행자 새러 스터크는 "아주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정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변호사이자 작가인 것 줄리 디카로는 "남자들은 이런 장난이 재미있을지 몰라도 여성을 모욕한 것"이라면서 "바보 같은 짓"이라고 꼬집었다.


우즈는 18일 2라운드를 마친 뒤 "장난이었다.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면서 "어떻든 누구한테 상처가 됐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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