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 업종 매출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전이었던 1년 전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국내 주요 업종의 소비 매출 현황을 분석한 ‘ABC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1월 주점 업종의 카드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1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 업종도 카드 매출 증가율이 같은 기간 55.9%로 높았고, 운송 업종 증가율이 42.1%로 뒤를 이었다.
숙박(8.5%), 식당(11.5%) 등 거리두기 해제와 관련한 업종 매출도 1년 전 대비 뚜렷한 증가율을 보였다.
다만 1월 전체 카드 매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했다.
‘ABC 리포트’는 국내 주요 업종에서 발생된 매출을 대분류(7개) 및 중분류(13개)로 재분류한 후 특정 시점과 비교한 매출 증감 현황 자료로 구성했다. 대분류는 △교육 △교통 △레저 △쇼핑 △식음료 △펫/문화 △의료 분야 업종이며, 중분류는 △교통(운송, 주유) △레저(숙박, 스포츠) △쇼핑(오프라인, 온라인) △식음료(식당, 음료, 주점) △펫/문화(펫, 문화) △의료 등 13개 분야로 세분화했다.
이번 분석 자료는 2023년 1월 매출액을 전월(2022년 12월) 및 전년 동월(2022년 1월)과 비교했으며, 팬데믹 피해 업종 및 규모 분석을 위해 동일 시점과 비교한 자료도 한시적으로 제공된다. 지난 1월 매출을 전월(2022년 12월)과 비교했을 때 연말 소비 특수성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모든 업종에서의 소비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내 소비 경기 침체를 불러온 팬데믹의 영향도 분석을 위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됐던 2020년 1월과 지난 1월 매출을 비교했으나, 당시(2020년 1월) 주요 업종에서의 소비가 급락하는 ‘코로나 쇼크’는 관측되지 않았다. 집단감염 등 피해가 본격적으로 확산됐던 2020년 3월을 기점으로 국내 소비가 급속히 위축됐었던 만큼 향후 발행되는 ABC 리포트를 통해 팬데믹이 국내 소비 경제에 끼친 영향도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상현 BC카드 신금융연구소장(부사장)은 “소상공인과 예비 창업자들은 물론 다양한 기관에서 주요 업종의 소비 동향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기 리포트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상황 속에서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공급해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