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03490)이 오는 4월 시행하기로 한 마일리지 개편안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장거리 노선 마일리지 혜택을 축소하기로 한 개편안에 정부와 소비자들 반발이 커지면서 한 발 물러선 것이다.
20일 대한항공은 “최근 마일리지 관련돼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기존 마일리지 공제율 적용 기준을 지역별이 아닌 실제 운항거리 기준으로 나누는 개편안을 4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장거리 공제율이 올라가고, 단거리 공제율이 낮아지면서 대한항공의 주력 시장인 장거리 노선에서는 소비자들이 다소 불리한 상황이 됐다. 이에 최근 정부와 여당, 소비자들의 반발로 여론이 악화되면서 개편안을 재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19일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해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강도 높은 비판을 하기도 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에 대한 약관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