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일 미국이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해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태평양을 우리의 사격장으로 활용하는 빈도수는 미군의 행동 성격에 달려 있다”고 경고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최근 조선반도(한반도) 지역에서의 미군의 전략적 타격 수단(전략자산)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그것이 우리 국가의 안전에 미치는 영향 관계를 치밀하게 따져보고 있으며 직간접적인 그 어떤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는 상응한 대응에 나설 것임을 이 기회에 다시금 기정사실화하려고 한다”고 위협했다. 아울러 “정세를 격화시키는 특등광신자들에게 그 대가를 치르게 할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 한번 확언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에 대응해 전날 한반도 상공에서 미국 B-1B 전략폭격기와 한국 F-35A 스텔스 전투기 등을 동원한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김 부부장은 이번 담화에서 ICBM 발사 소요시간, 연료 앰풀화, 대기권 재진입 등 북한 기술에 의문을 제기한 남측 전문가들의 평가를 일일이 반박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지금 남조선바보들이 노는 꼴을 구경거리로 보고있다. 그러다보면 또 이렇게 한번 조롱하며 놀려주고싶은 생각이 불쑥불쑥 들군 한다”면서 “분명히 하지만 우리는 (대기권재진입 등의) 만족한 기술과 능력을 보유했으며 이제는 그 역량 숫자를 늘리는 데 주력하는 것만이 남아 있다”고 자신했다. 김 부부장은 “어제 하루 지켜보았는데 추측, 억측, 나름대로의 평가…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더라”라고도 조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