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Peti Triot
블록체인 커뮤니티 예술가 페티 트리오트(Peti Triot)가 블록체인 기반 첫 설치미술 전시 ‘지라시(Zyrasy)’를 다음 달 12일까지 갤러리 ‘흐루’에서 개최한다.
페티 트리오트는 1970년대 개념·설치 미술가 한스 하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지라시는 메시지 작성자를 추적할 수 없는 익명 메신저와 같다. 페티 트리오트는 익명성 속에 자유롭게 만들어진 메시지를 점자 프린터로 인쇄하고 동시에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변환해 누구나 볼 수 있도록 했다. 모든 메시지는 암호화돼 블록체인에 저장되고 유튜브와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이번 작품은 에버스케일 블록체인의 익명 커뮤니케이션 애플리케이션 카몬 기술을 활용했다. 카몬은 암호화를 통해 대화 내용이 비밀로 유지되는 통신수단이다. 이 전시는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페티 트리오트는 “한국인들이 무엇을 어떻게 말하고 싶은지 완전한 익명으로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이라며 “세계 여러 곳으로 작품 전시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번 전시를 맡은 온그루는 “관객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생각을 이 전시에서 드러낼 수 있다”며 “새롭고 독특한 사회적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