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통제약사 보령(003850)이 가천대학교와 함께 차세대 약물전달체 기술 공동개발에 나선다.
보령은 ‘종양 관련 대식세포(TAM)’를 표적하는 ‘PIP3 리포좀’ 기술 기반 특이적 약물전단체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리포좀이란 인지질 2중층 구조를 가진 구형태의 유기물 복합체로, 항생물질이나 항암제 등 약물을 넣어 체내로 전달하는 약물전달운반체 역할을 한다.
TAM은 종양의 미세 환경에 분포하는 면역 세포로, 면역억제 효과로 인해 종양 성장을 촉진하고 항종양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 TAM 항면역억제 효과를 차단하면 암 치료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어 최근 TAM 표적 암치료법이 유망한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가천대 연구진은 최근 연구에서 ‘CD14’라는 TAM 표면 수용체에 PIP3라는 물질이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발견하고, 작용기전을 규명해 지난해 국제학술지 ‘Cell Death & Differentiation’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오병철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 부원장은 “종양 관련 대식세포를 표적하는 PIP3 리포좀 기반 신개념의 약물전달체 개발을 통해 기존 항암제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암 및 재발암 항암 치료 효능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봉석 보령 신약연구센터장은 “종양관련 대식세포를 표적으로하는 약물전달체 개발은 항암 치료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가천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암 및 재발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 옵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